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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칸예

칸예 1집 The College Dropout 전곡 해석 및 감상평

by 보라색두부찌개 2024. 8. 24.

주변 모두, 칸예의 "래퍼" 로서의 시작부터 부정당하며, 교통사고로 턱까지 부숴진 상태에서 만든,

고난과 역경에서 핀 칸예 1집 앨범을 들어보며 감상평을 남겨보려한다.


칸예 1집 : The College Dropout(2004. 02) 트랙리스트

# 제목 길이 비고
1 Intro (Skit) 0:19  
2 We Don't Care 3:59 [Gold]
3 Graduation Day (Skit) 1:22  
4 All Falls Down (feat. Syleena Johnson) 3:43 [2xPlatinum]
5 I'll Fly Away 1:09  
6 Spaceship (feat. GLC & Consequence) 5:24  
7 Jesus Walks 3:13 [3xPlatinum]
8 Never Let Me Down (feat. JAY-Z & J. Ivy) 5:24 [Gold]
9 Get Em High (feat. Talib Kweli & Common) 4:49  
10 Workout Plan (Skit) 0:46  
11 The New Workout Plan 5:22 [Gold]
12 Slow Jamz (with Twista & Jamie Foxx) 5:16 [3xPlatinum]
13 Breathe In Breathe Out (feat. Ludacris) 4:06  
14 School Spirit (Skit 1) 1:18  
15 School Spirit 3:02  
16 School Spirit (Skit 2) 0:43  
17 Lil Jimmy (Skit) 0:53  
18 Two Words (feat. Mos Def, Freeway & The Harlem Boys Choir) 4:26  
19 Through The Wire 3:41 [Platinum]
20 Family Business 4:38 [Gold]
21 Last Call 12:40  
22 (2005 일본 스페셜 에디션 : 일본 한정판 CD에서만 수록된 곡이다)
Heavy Hitters (feat. GLC)
3:55  

 


칸예 1집 : The College Dropout 전곡 해석 (by 허승갤러리)

https://www.youtube.com/watch?v=kQ7BRs7170Q

 

 


칸예 1집 감상평

  1. Intro (Skit)
    • 학교다니는 친구들에게, 희망찬 곡을 만들어달라는 시작말로 연다
    • 하지만..
      대학을 그만뒀다는 앨범명과 어울리는 인트로로 시작한다.
  2. We Don't Care
    • Snoop Dogg 과 Wiz Khalifa의 Young, Wild and Free 이 떠오르는 경쾌한 멜로디 라인이다.
    • 가사내용으로는, 대학을 나왔으니, 뭐라도 해야하는 사회에 던져진 와중에,
      약을 파는 사람이 많은 흑인들 사이에서, 순응하고 약을 팔거나 다른 길을 찾으려고 하거나,
      "다 돈 잘 벌기를 빌고, 그냥 남의 말은 신경쓰지 말고 너의 길을 가라" 는 조언이 관통하는 구조이다.
  3. Graduation Day (Skit)
    • John Legend가 뱉는, 다들 정해진 길만 가라고하는 정답이 정해진 것 처럼 말하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없다. 아무 말 없이 나아가자"는 감미로운 목소리가 인상 깊다.
  4. All Falls Down (feat. Syleena Johnson)
    • 대학에 입학하며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채, 주위의 시선 때문에 온갖 결정들을 망설이고 미루는 청춘들을 비웃는 노래이다.
    • 많은 옷을 사던 우리는 속 빈 강정이고, 자신 몸에 맞지도 않은 직업들을 걸치며, 주위 시선때문에 못한 결정들에 대해 일깨워주는데, 멜로디가 중독성이 있다.
    • 내가 믿는, 살아온, 꿈꾸는, 모든 게 무너져 내려도, 어떤 믿음과 목적을 갖고 살아가야할까?
  5. I'll Fly Away
    • CCM같은 멜로디다.
    • 모든 게 끝나더라도 자유롭게, 행복해지는 느낌의 가사와 멜로디다.
  6. Spaceship (feat. GLC & Consequence)
    • 현실에 치이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이용당하며, 내 노력이 빛을 발하지 않더라도, 
      저 멀리 희망과 목표를 품고 살아가는 느낌의 곡이다.
    • 둔탁한 킥들이 갈망하고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 헬스장 계단 올라갈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 이 트랙을 듣기 시작했을때 생각을 했다. "칸예는 이때 부터 '자유'라는 것을 절망적이게 갈망하고 있었구나"
  7. Jesus Walks
    • We at war . . . But most of all we at war with ourselves
      (우리는 전쟁에 있어 . . .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 자신과의 전쟁에 있어)
      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종교적 가사를 금지하는 반면에 마약, 섹X같은 퇴폐적인 가사를 허용하는 검열국에 대한 비판적 요소가 들어가있다.
    • 가스펠 음악이라는 장르를 처음알게 해준 곡
      (가스펠 : CCM과 대중 가요 사이의 그 경계의 곡이다. 장르적으로 CCM과 다르게, 가스펠은 대중가요에 속해있다.)
    • 본인의 고정관념이나 올바르지 않은 길로 가려는 마음으로 부터 구해주려는, 선각자의 마인드가 이 곡 부터 드러나는 것 같다.
  8. Never Let Me Down (feat. JAY-Z & J. Ivy)
    • 벌스랑 훅, 멜로디, 샘플링, 가사 다 미친곡. 진짜 미친곡. 그냥 계속 듣게됨. 왜 안촌스럽지
    • 제이지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스웨깅을, 칸예는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얘기를, 제이아이비는 자신의 영향력에 대한 믿음을, 가사에서 말하고있다.
    • When it comes to being true, at least true to me
      (진실하게 말하자면, 적어도 나에게 솔직하자면 말이지)
      One thing I've found, one thing I found Oh, no, you'll never let me down
      (하나 확실한건, 넌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걸 알아)
      ***중독성이 미침.
  9. Get Em High (feat. Talib Kweli & Common)
    • 훅 없이 벌스로만 귀를 즐겁게 하려 붐배를 선사하신 칸예수님의 당참이 느껴진다.
    • 투박함이 느껴지는데 이 마저도 촌스럽지가 않다.
  10. Workout Plan (Skit)
    • 다음 트랙인 "The New Workout Plan"를 위한 복선을 Skit으로 깔아놓았다.
    • 흑인 여성 친구들끼리의 대화이다.
  11. The New Workout Plan
    • 살을 빼서 NBA선수든 래퍼든 꼬셔서 큰 돈 벌게끔 해주는, 칸예의 음악다이어트 테이프라는 재밌는 설정이다.
    •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멜로디도, 가사도 싼티가 좀 난다.
    • 중독성도 좀 있다.
  12. Slow Jamz (with Twista & Jamie Foxx)
    • 클럽에서 여성들이, 땀나듯 흔들고 조금 쉬어갈 타이밍에 틀 노래가 필요하다는 사담으로 시작한다.
      (Marvin Gaye, Luther Vandross, Anita, Ready for the World, New Edition, Minnie Riperton 아티스트와 같은..)
    • R&B의 전설 Luther Vandross(루더 밴드로스)의 곡인, 1집 Never Too Much에 수록된 A House Is Not a Home 라는 곡을 샘플링한 곡이다.
    • Jamie Foxx(제이미 폭스)의 첫 히트곡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곡이다.
    • 중간에
      Can you please? Do it faster, baby, do it faster!
      (더 빨리 할 수 있어?)
      Damn, baby, I can't do it that fast. But I know somebody who can, Twista!
      (나 그렇게 빨리 할 수 없는데.. 하지만 빠르게 랩 할 수 있는 누군가를 알지. Twista!)
      라고 말하며 흔하디흔한 몰아치는 랩을 뱉는 구성을 들으며, 칸예도 이렇게 순수했구나 생각이 든다.
    • chill한 멜로디에, 가사는 너 친구들 다 델꾸와~ 느낌임
  13. Breathe In Breathe Out (feat. Ludacris)
    • 트럼펫소리가 매력적인데다가 Ludacris(루다 크리스)의 훅 목소리와 찰떡이다.
    • 로우라이더 튜닝된 차로, 붕붕 타며 들을법한 느낌의 곡이다.
  14. School Spirit (Skit 1)
    • 팩폭 향연에 정신이 띵하다.
    • "대학 졸업 거기까진 좋다 이거야. 코카인(이라고 가사에서 표현했지만, 나는 여러 띵까띵가 노는행위로 느껴질만큼 찔렸다)이나 하다가, 좋은 대학나왔다고 평생 자기위로하며 사는인생.
      GAP에서 일하다가 면접 몇번보면 어찌하다가 신입사원이 될 수도 있어. 하지만 다음 직급으로 승진해도 여전히 노예야.
      라는 시원 찝찝한 팩폭 메시지다.
  15. School Spirit
    • Alpha, step, Omega, step
      Kappa, step, Sigma, step
      Gangstas walk, pimps gon' talk
      Ooh, hecky nah, that boy is raw (PICKABOO!)무. 친. 중독성....
    • 결국 사회에 던져지고 다음 스텝 다음 스텝 다 목적성 없으면 다 의미없다는 가사를 갖고있다.
  16. School Spirit (Skit 2)
    • 다들 돈 벌때, 끊임없는 배움을 얻기위해, 대학, 대학원, 교육원에,
      그렇게 돈을 많이 써도 죽을 때 되서 학위가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증명을 해줄거라는 믿음과 자기위로는 광기에 불과하다.
  17. Lil Jimmy (Skit)
    • 트랙 넘어간지도 모르고 스무스하게 이야기가 이어짐.
    • 그렇게 학위가 많은 채로 죽은 아버지를 가진 가상의 인물 Lil Jimmy는, 아버지는 아무것도 안남겨주셨지만 적어도 학위는 있잖아?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 죽은사람중에서는 제일 똑똑하네? 럭키지미(?)하잖아?
      하는 마인드의, 더 미친 광기를 보여준다.
  18. Two Words (feat. Mos Def, Freeway & The Harlem Boys Choir)
    • 다소 근엄, 진지, 비장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곡은, 저속한 사람, 부자, 마약하는사람, 정치권 등 분투하는 모든 사람들 다 정처없는 사람들 뿐이라고 정신 똑바로 살라고하는 듯 하다.
  19. Through The Wire
    • Chaka Khan(샤카 칸)의 Through the Fire이라는 곡을 샘플링한 곡이다.
    •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 턱이 부숴지면서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만류하면서도, 나오게끔 만든을 불굴의 스토리텔링을 녹여낸 곡이다.
  20. Family Business
    • 자조적인 가사와 함께 따뜻하고 희망찬 멜로디가 돋보인다.
    • 총질하는 얘기 없이도, 마음은 신을 향하는 가사를 적는 칸예의 순수함을 엿볼수있다.
    • 가로 스트라이프 폴로티를 입은 칸예와 잘어울리는 곡이다.
  21. Last Call
    • 라카펠라 레코즈 형님들에게, 트랙에 올릴 수 있어서 감사함과 리스펙을 보냄과 동시에, 자신의 프로듀서적인 안목에 대한 스웨깅과 랩도 조금 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곡이다.
    • 어떻게 프로듀서로서 곡을 돌렸는데, 어떤 반응이었는지, 래퍼로서 인정박고 싶어하는 욕구, 앨범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에 대한 심경에 대한 가사이다. 제일 후반부에는, 랩보다는 이야기를 하며 칸예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 든다.
    • 처음으로 칸예를 래퍼로서(악기로서) 인정하는 곡인 것 같다. 라임구조나 플로우가 듣기가 좋게 짜여있다. 자조적인 얘기들을 적으며 탄탄하고 차분하게 들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훌륭한 곡이다.
    • Ain't nobody expect Kanye to end up on top
      (누구도, Kanye가 정상에 오를 거란 기대는 안 하잖아)
      They expected that College Dropout to drop and then flop
      (이 앨범 'The college Dropout'도, 변변찮을 거라나)
      라구요? 칸예수님.. 이렇게 제가 모든 앨범을 들으며 경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2. Heavy Hitters (feat. GLC)
    • 바이올린이랑 피아노로 이루어진 멜로디에, 9/11때 찢어지게 가난했던 과거에서, 지금은 포르쉐 911을 타고다닌다는 스웨깅이 멋들어진 곡이다.

 


칸예 1집 감상평

밑바닥 삶에서 올라온 래퍼들만 판치며, 여자 돈얘기 빼고는 못하던 힙합계에, 신선한 계몽과 충격을 주고,
사운드적으로도 새로운 사운드를 제시한 앨범.

명반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