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스푼즈 PM 부트캠프 1기 구성원분들에게 바칩니다.

PM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싶어 부트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작한 부트캠프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고 있는 요즘이다.
현재 수강 중인 부트캠프에서는 매주, 팀과 개인 회고를 수행한다.
이 회고 과정에서는 한 주 동안의 성과와 배움,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사례, 의사결정과 개선점, 그리고 역할 점검을 나눈다.
이 과정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인사이트와 교훈을 얻고, 복기(復棋)를 통해 미래를 대비할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회고는 목표 달성률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두말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활동이다.
특히 PM으로서 회고의 필요성은,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성과 향상과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특별한 주제로 회고를 나누었는데,
주제는 바로 "2024년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노래 (or 구성원들에게 공유해주고싶은 노래)"이다.
필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 뿐만 아니라, 취향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취향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과정에서 마치 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하는 듯한 뿌듯함이라는 착각마저 느끼곤 한다.
이번 주제를 통해 구성원들의 취향이 담긴 노래들을 들어보며, 그들이 느꼈던 감정과 이야기를 공유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제, 그 큐레이션들을 들으며 내가 느낀 감정과 인사이트를 정리해 공유해 보려 한다.
사운드 트랙 목록
- 장기하와 얼굴들 - 새해복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장기하의 곡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감정을 담고 있음 - Avicii - Wake Me Up
스웨덴의 DJ이자 프로듀서인 Avicii의 대표곡으로, 일렉트로닉과 컨트리 음악이 조화를 이룸 - Adam Levine - A Higher Place
영화 '비긴 어게인' OST로, Maroon 5의 보컬리스트 Adam Levine이 부른 곡 - Andy Grammer - These Tears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Andy Grammer의 곡으로, 이별 후의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 - 나상현씨밴드 - 찬란
한국의 인디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곡으로, 청춘의 찬란함을 노래 - 슬리피 (Sleepy) - 기분탓 (Feat. 백아연)
한국의 래퍼 슬리피의 곡으로, 가수 백아연이 피처링에 참여하여 경쾌한 멜로디를 선사 - 지코 - 사람
한국의 래퍼 지코의 곡으로,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음 - 유토 - 소나기
한국의 아티스트 유토의 곡으로,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를 소나기에 비유한 노래 - 백예린 - Antifreeze
검정치마의 원곡으로, 백예린이 자신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곡 - Matt Maltese - Everyone Adores You (At Least I Do)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Matt Maltese의 곡으로, 섬세한 감정을 담고 있음 - Hard Life - Silver Linings
제목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메시지를 담고 있음 - 이영지 - ADHD
한국의 래퍼 이영지의 곡으로, 자신의 에너지와 열정을 표현하고 있음 - 황가람 - 나는 반딧불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황가람의 곡으로, 자신을 반딧불에 비유한 감성적인 노래 - 고갱 - 져가는 태양과 적막 사이에
한국의 아티스트 고갱의 곡으로, 일몰과 적막한 분위기를 담고 있음 - Franz Schubert - Wanderer Fantasy in C Major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으로, 그의 대표적인 곡 중 하나 -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Billie Eilish의 곡으로, 부드러운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특징
플레이 리스트 링크 (유튜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q9STi65vM2XRiBIggwkblPgI7fZAEwVu
2024 연말플리 by PM 1기
www.youtube.com
감상 메모
- 장기하와 얼굴들 - 새해복
- 새해복은, 필자가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곡이다.
- 필자는 각 시기에 꼭 들어야 할 노래가 하나씩 정해져있는데, 이 곡 역시 그런 특별한 노래 중 하나다.
https://joyjoon.tistory.com/8 - 특히 신년이라는 시기에 꼭 들어야 할 더욱 특별한 곡이다.
- 힘차게 플리(플레이리스트)의 여는 곡으로, 이 곡을 첫 번째로 배치한 것은, 플리 제작하신 구성원분의 센스가 돋보이는 선택이다.
- Avicii - Wake Me Up
- EDM과 컨트리 음악의 장르를 조화롭게 사용하여 아비치 특유의 감성을 보여준다.
- 이 곡은 특히 청춘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깨달음을 주제로 하여 가사가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All this time I was finding myself, and I didn't know I was lost"라는 가사는 아직까지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컨트리 음악의 감성에 젖어들며 마치 걸어온 여정에 후회가 스멀스멀 올라올 법할 때쯤,
EDM 사운드가 강렬하게 꽂히며 정신 차리고 앞으로 가라 는메시지를 전해주는 곡 같다. - 추천해주신 구성원분과 잘 어울리는 곡으로,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만 나아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말씀하시는 듯하다.
- Adam Levine - A Higher Place
- 영화 비긴 어게인 OST 중에서도 인상 깊은 곡중 하나로,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너'라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여주 전남친이 바람피면서 만든 노래 - 마룬5의 보컬리스트 Adam Levine의 부드럽고 매력적인 음색이 미친 곡이다.
- 경주마처럼 바쁘게 달려가는 일상 속에도,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를 물으며,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 영화 비긴 어게인 OST 중에서도 인상 깊은 곡중 하나로,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너'라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 Andy Grammer - These Tears
- 쇼츠나 릴스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었던 노래인데 곡 이름을 알게 되어서 반갑다.
- 슬픔을 넘어 치유와 회복을 노래하며,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인연이 아니었겠지"라며 스스로를 덤덤하게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와 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것만 같다. - 이별에 대한 노래보다는, 마치 직무변환과 같은 인생의 선택지 앞에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눈물이 더는 슬픔의 표현이 아니라, 스스로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순간이 된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느껴진다.
- 나상현씨밴드 - 찬란
- 부트캠프 및 졸업식의 엔딩송이 있다면 이 곡이지 싶다.
- 청춘의 빛나는 순간을 노래한 곡으로, 섬세한 가사가 돋보인다.
찬란한 시절의 기쁨과 아쉬움을 담담하게 그리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곡이다. - 추천해준 구성원분과 비슷한, 쾌활한 분위기의 노래다.
- 슬리피 (Sleepy) - 기분탓 (Feat. 백아연)
- 경쾌한 리듬과 유쾌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뀌면 세상이 나를 보는 시선도 바뀌어요"라는 추천해주신 구성원분의 말처럼 긍정적인 기운을 전한다. - 플리를 제작하신 구성원분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엔딩송이 끝난 후 에필로그가 이어지며 여러 NG 장면들이 재생되는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 경쾌한 리듬과 유쾌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 지코 - 사람
- 이 곡은 필자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노래이다.
-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많이 해본 이번 년도를 담고 있다.
- 관계의 복잡함 속에서도 진솔함을 잃지 않으려는 메시지가 전해져서, 공감과 위로가 많이 되었던 곡이다.
- "어릴 적 그림 속 어른이 된 난, 분명 기쁜 표정이었는데"
- "낯선 친절은 의심 가 뻔한 위로가 더 기운 빠져
화기애애한 대화창 속 넌 정말 웃고 있을까?" - "나쁜 마음씨를 들킬까 너 나 할 것 없이 눈치 봐
걱정 마 좀 부족해도 누군가는 인간다움을 느껴" - "남의 눈에 좋은 사람이기 전에 나 자신한테 먼저 화해를 청해"
- 유토 - 소나기
- 위 곡은 애쉬 아일랜드, 릴러말즈, 파테코, 디핵 계열의 사운드클라우드 기반 래퍼 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데,
솔직히 말해 필자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느낌이다. - 하지만 멜로디만큼은 확실히 귀를 사로잡아, 감정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듣는 내내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지만, 결국 음악의 매력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곡이다.
- 위 곡은 애쉬 아일랜드, 릴러말즈, 파테코, 디핵 계열의 사운드클라우드 기반 래퍼 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데,
- 백예린 - Antifreeze
- 검정치마의 원곡을, 백예린은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도 포근한 목소리로 감정의 온도를 절묘하게 조율하며 새롭게 해석해내서, 필자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이다. (이 곡도 매년 특정 시기마다 듣는 노래)
- 특히 가사가 굉장히 서정적이며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로맨틱하다.
- 광활한 우주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의 만남은 일식처럼 굉장히 특별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 연애 중 겪는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처음 본 것만 같은 눈동자를 마주쳤다는 표현은 마치 치매에 걸린 노인이 매일 배우자에게 반한다는 말처럼 깊이 로맨틱하게 다가온다.
-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 Matt Maltese - Everyone Adores You (At Least I Do)
- 플리의 가사해석영상에서 언급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달사람(2012)의 주인공과,
이 곡을 추천해주신 구성원분이 묘하게 닮아있다. -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 곡을 추천해주신 구성원분을 생각하게되었는데,
이 분의 조용하면서도 따스하고 말랑한 표현들이 노래로 형상화된다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 이 분의 세심히 수놓아온 성격들의 발자취를 상상하며,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플리의 가사해석영상에서 언급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달사람(2012)의 주인공과,
- Hard Life - Silver Linings
- 재작년쯤 Dominic Fike(도미닉 파이크)의 노래를 디깅하던 중, 알고리즘에 떠서한동안 즐겨 들었던 곡이다.
- 제목의 뜻인 구름 뒤의 빛 처럼, 힘든 순간들에도 희망은 존재한다는 꺠달음을 준다는 가사를 갖고있다.
- 물론 멜로디와 음색의 스타일도 좋지만, 중간중간 재즈 샘플링에 뻑이 가는 음악이다.
- "nightmares"도 좋으니 들어볼 것
- 이영지 - ADHD (Feat. 잠비노)
- 자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긍정적인 이영지 특유의 에너지가 너무 잘 드러나는 곡이다.
- 수능금지송에 등록할만큼, 훅이 정말 중독성이 있어서, 한동안 흥얼 거렸던 기억이 있다.
- 이영지는 보컬로만 된(특히 재즈풍) 앨범과, 랩싯으로만 채운 앨범을 듣고 싶다. 섞인 노래 말고.
- 황가람 - 나는 반딧불
- 쇼츠나 릴스에서 처음 접했던 노래인데, 완곡을 들은 것은 처음이다.
- 옛날 노래인줄 알았지만, 원곡인 중식이의 발매가 2020년, 리메이크한 황가람의 발매가 2024년 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빛을 내는 반딧불처럼, 작은 빛으로도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이 곡이, 고 김광석 선생님의 목소리로 불려졌다면,
그의 특유의 깊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곡이 한층 풍부하고 깊은 울림을 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 생각 한게 아닌가 보다. AI 커버 : https://www.youtube.com/watch?v=NXqh2xUfW8k)
- 고갱 - 져가는 태양과 적막 사이에
- 섬세한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로 감정을 깊이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저물어가는 태양과 적막한 차가움을 상상하게 한다.
- 헤어진 인연과 시간과 공간이 달라 이제야 겨우 쉼표를 적었다는 가사가 서늘하게 다가온다.
- 술도 안마셨는데 해장되듯이, 애틋한 전여친도 없는데 괜히 시려온다 (사실 시리지도 않음)
- Franz Schubert - Wanderer Fantasy in C Major
- 1악장은 내 자신이 방랑하며 겪은 삶, 사랑하는 여인과 만남을 표현,
2악장은 방랑하다 만난 사랑하는 감정 실연의 아픔을 표현,
3악장은 다시 딛고 일어나 새로시작하는 의미로 활기찬 왈츠적 리듬,사랑의 추억을 표현,
4악장은 다시 원래의 방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결국 멀리 떠나는 여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 "슈베르트는 생전에는 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다가 불우하게 인생을 마감했지만, 끝까지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의 도전과 열정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또 '방랑자'라는 제목답지 않게 당당한 이 곡을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는 '방랑자'이지만 각자의 열정과 목표를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곡을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 클래식은 진입장벽이 높고 낯선 장르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섬세함과 단호함, 당당함이 동시에 느껴져,
풍부하다 못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 1악장은 내 자신이 방랑하며 겪은 삶, 사랑하는 여인과 만남을 표현,
-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 한창 Billie Eilish(빌리아일리시)의 첫 ep인 "dont smile at me"를 돌리며 빌리아일리시의 곡을 다 들어볼 떄 접했던 노래이다.
- 귤과 온돌, 그리고 요강이 연상시키는 한국적 겨울에는
고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이 있다면,
마시멜로와 휘핑크림이 올라간 핫초코와 (시나몬도) 흔들의자가 떠오르는 외국의 겨울은 이 곡이지 않을까? - 이 곡을 추천해주신 구성원분의, 아이폰같은 따사로움, 부드러움과 명료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 플리의 마지막 곡으로 이 곡을 배치함으로써,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추천해주신 구성원분들의 따사로움과 섬세함, 그리고 각 곡이 전해주는 여운들이 참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곡들이 하나의 결로 이어지는 듯한 조화로움은 정말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노래들이 전한 감정과 이야기가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을 넘어, 다가올 2025년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연결되었다.
새로운 한 해에도 이런 따뜻한 공유와 성장이 계속되길 바란다.

